POP초점]"천사표vs독설" 더 유닛-믹스나인, 극과 극 심사평 '격돌'
헤럴드경제 원문 l 입력 2017.11.06 17:27댓글0페이스북 공유트위터 공유출력하기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사진=KBS, JTB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심사위원의 신랄한 심사평을 듣는 즐거움에 있다. 그렇지만 너무 과하거나 혹은 의문점을 들게 할 경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최근 방송가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이하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 달 28일 포문을 연 ‘더 유닛’과 하루 뒤인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믹스나인’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것과 아이돌 배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줄곧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심사평’에 있어서 만큼은 그 차이가 분명하다. ‘더 유닛’이 참가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천사표’라면, ‘믹스나인’은 일침을 겨누는 양현석표 ‘독설’로 출연자들을 울고 웃게 하고 있다.
📷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더 유닛’은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는 바로 심사위원이 아닌 ‘멘토 군단’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가수 비를 필두로 황치열, 태민, 현아, 산이, 조현아 등 6인의 선배 군단은 출연자들을 향해 독설 대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전현직 아이돌의 가치과 잠재력을 재조명한다’는 기획 의도에 부합한 결과였다. 그렇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의 심사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선배들의 애정 어린 지적만이 이어지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을 놓쳤다는 평이다.
반면 ‘믹스나인’은 서바이벌의 묘미를 살리는 정공법을 택해 날카로운 심사평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적이면서도 도전자들에게 내뱉는 거침 없는 양현석의 독설은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물론 아빠 미소를 지으며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정적인 평가 순간에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 과도해지는 양현석의 심사평에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여론도 존재했다. 또 여러 명의 심사위원이 아닌 그저 양현석의 감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자의 방식과 심사평으로 선발 과정을 치른 ‘더 유닛’과 ‘믹스나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서바이벌에 돌입한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될 아이돌 그룹 탄생기에 두 프로그램은 또 어떤 차별점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묘미를 선사할까. 앞으로 여정이 많이 남은 만큼 두 프로그램을 통해 변모할 참가자들의 모습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더 유닛’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믹스나인’은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